오늘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라는 동지입니다. 예로부터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어 먹었는데요.‘작은 설’이라고도 불리는 동짓날에는 액운을 쫓기 위한 붉은색 동지팥죽에 나이 수만큼 새알심을 넣어 한그릇을 먹어야 나이를 먹는다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팥죽을 먹으면 잔병이 없어져 건강해진다는 믿음이 우리 조상때부터 전해내려왔기 때문이죠.

 



사실 동지 말고도 본격적으로 날이 추워지는 12월, 우리는 팥을 많이 찾곤 합니다. 손과 귀가 꽁꽁 얼 것만 같은 날씨가 되면 꼭 생각나는 간식이 있잖아요. 바로 붕어빵과 호빵입니다. 이렇게 팥고물, 팥앙금으로 많이 쓰이고, 주로 떡이나 죽 외에도 다양한 음식의 재료가 되는 팥.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인 팥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팥의 효능 첫번째는 이뇨작용을 들 수 있는데요. 팥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성분 덕분입니다. 이 사포닌은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는데요. 몸이 쉽게 부을 때, 팥을 섭취하라는 말도 여기서 나온 이유죠. 때문에 신장병이나 각기병 등으로 부종을 앓고 있다면 삶은 팥을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소변 배출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불필요한 나트륨을 비롯해 독소, 노폐물 배출에도 탁월합니다.

 



또한 팥에는 '사포닌' 뿐만 아니라 '칼륨' 성분도 들어있는데요. 이 칼륨 성분 덕분에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몸의 부기를 제거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팥에는 영양소 ‘비타민B1’이 들어있는데요. 이 영양소는 피부와 모발의 건강에 관여합니다. 비타민B1(티아민)은 팥 100g에 0.54mg 함유돼있어 곡류 중 함량이 가장 높은데요. 

반면, 한국인의 주식인 쌀에는 비타민 B1이 부족합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각기병의 원인이 되고, 에너지대사 효율이 떨어지며 피로물질이 근육에 쌓여 피로감을 쉽게 느끼죠. 비타민 B1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밥을 지을 때 팥을 넣으면 좋습니다. 

 



팥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은 탄수화물의 소화 및 흡수를 도와 에너지를 생성해 피로감을 개선하고,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밥에 팥을 넣어 함께 먹어주면 만성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죠. 

또 비타민 B1을 일컬어 항스트레스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만큼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뇌가 보다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피로와 스트레스 이 두가지를 모두 날려주는 거죠. 

 



그럼 이렇게 몸에 좋은 팥을 이용해 어떤 다양한 음식을 만들수 있을까요? 팥죽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콩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팥 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삶은 팥 한 컵을 물 한 컵과 함께 갈아주고 갈린 팥에 찹쌀가루 반 컵을 넣어 섞어줍니다. 이 반죽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데요. 궁금하시죠?

 

 

반죽에 들어갈 재료는 바로, 애호박. 애호박은 성질이 따뜻해 팥의 찬 성질을 보완해 주고 펙틴 성분이 풍부한데요. 팥의 사포닌과 마찬가지로 콩팥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서 이뇨작용을 돕고 콩팥의 기능을 돕습니다. 팥 전 반죽에 애호박을 채 썰어 넣어주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됩니다. 

 



이번엔 팥 삼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팥 삼합이라.. 궁금하시죠?  먼저, 삶은 팥 한컵에 꿀 한큰술 섞어주고요. 집에 늘 떨어지지 않고 구비해 놓고 있는 재료가 들어가는데요. 먼저 달걀입니다. 팥은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먹기엔 좀 부담스러운 식품인데요. 달걀은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레시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섭취부담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그다음 재료는 깻잎인데요. 팥은 성질이 찬 편인데 반면에 깻잎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 복용하면 좋고, 깻잎에는 파이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제거해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깻잎 위에 달걀 지단 올리고 꿀과 섞은 삶은 팥을 올려 먹어주면, 만들기도 쉽고 건강에도 좋은 영양만점 팥 삼합이 완성됩니다. 

 



어떠셨나요? 팥 정말 다양한 요리로 이용 가능하죠? 다만, 팥을 섭취할 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먹는게 중요한데요. 성인 기준 삶은 팥 기준으로 하루 종이컵 1컵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뭐든 너무 과하면 안 먹느니만 못한 거 아시죠? 몸에 좋은 팥. 적당하게 드시고, 건강한 몸 만드시기 바랍니다.